야밤에 잠도 안 오고 해서 그냥 주저리주저리 이야기 보따리 하나만 풀어 볼게요.
오늘 보따리 안 상품은 '의학전문대학원'이에요.
요즘 딸치다 말고 주변을 둘러보면, 죵내 많은 대학교들이 어쩔 수 없이, 일부는 낼롬 의학전문대학원을 설치했어요.
수많은 의대생들과 의대 교수들과 의사들이 배째랍시고 존내 반발 했는데, 이 놈의 정부가 차기 정권이 이명박이라는 것을 미리 알았는지 선견지명을 발휘하며 불도저처럼 밀어붙였어요.
여기저기서 볼 멘 소리를 찔끔찔끔 싸대니깐 열받은 나머지 교육부 아잣씨들은, 로스쿨 배정을 안 해주겠다고 귓쌰다구 후려치면서 결국은 서울의대까지 함락시켜 버렸죠.
(요즘 와서 보면 볼만 해요, 로스쿨 배정 안 해주겠데서 결국 의학전문대학교를 맹글었는데, 그 놈의 로스쿨은 당췌...)
우리는 나랏니미가 하시니깐 다 옳은 건 줄 알고 땅에 코 쳐박고, 의대생, 의대교수, 의사 이 잡노무 새끼들이 배부른 소리 한다고 아가리를 막아줬어요.
어허허, 그래서 어떻게 됐는줄 아세요?
의대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바뀌어서요, 이젠 의사 새끼들 믿지도 못하게 생겼어요.
예전엔 6년 동안 200 시수가 넘는 강의를 듣고 딸 칠 시간도 없이 공부해서 의사 됐는데요, 이제는 4년 동안 200 시수가 안 되는 강의 듣고 딸도 좀 치다가 의사 된데요. 정말 배울 거 다 배우는 거 맞는 지 의문을 품지 않으면 뇌 용량의 절반은 순두부 대용으로 쓴 게 분명할 거에요. 얼핏 들은 거긴 하지만 적어도 30시수는 차이 날걸요? 그 정도면 저희 학교에선 10과목은 충분히 안 들은 거에요. 근데 얘들 의사 해도 되는 거에요?
괜찮아요, 우리나라는 30분 동안 기다렸는데 진료는 10초 안에 끝내는 의료 강국, 꼬레아니깐요.
어허허, 그래서 또 어떻게 됐는줄 아세요?
안 그래도 의대 정원의 거진 반이 여자들인데, 그 정원 마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빼돌려서요, 군의관이 부족하데요.
생각해 보세요, 의학전문대학원은 어쨌건 이미 군대 제대하고, 대학 졸업한 어르신들이 들어왔을 거 아니에요. 그 분들 잡아다가 '군의관 가서 한 번 더 좆뺑이 치세요.' 할 수는 없는거잖아요.
군의관도 군인이라 군복무 해야 할 놈들을 잡아가야 하는데 의대 정원수는 줄고, 그렇다고 의학전문대학원생을 잡아 갈 수도 없고, 그렇다고 뇨인들을 잡아 갈 수는 더더욱 없는 일이잖아요.
이제 군대 가면요, 옆에 애새끼가 나 배고플 것 같다고 총알 한 방 멕여줘도요, 그거 빼줄 의사가 없어요. 별 수 있나요, 빨간약 바르고 좀 있으면 지가 알아서 아물겠죠. 생명이란건 신비한 거잖아요.
괜찮아요, 우리나라는 감기약과 무좀약을 똑같이 처방 받고도 2년 동안 아무 탈 없이 군생활을 마치는 남자들의 나라, 꼬레아니깐요.
어허허, 그래서 또또 어떻게 됐는줄 아세요?
얼마 없으면 이제 섬지역 할매들께선 아프시면 통통배 타고 섬 밖으로 나오셔야 해요. 조만간 보건지소가 모두 없어질거걸랑요.
보건지소라는게, '군의관 갈래? 공중보건의 할래?' 해서 공중보건의 하겠다고 한 놈들 중에 뽑아서 보내는 곳인데, 군의관이 모자라잖아요.
아, 씨발 저 빨갱이 새끼들이 언제 좆 잡듯이 총대 잡고 6.25 때마냥 탱크며 뱅기며 들고서 설레발 치며 내려올지 모르는 일인데, 군의관이 모자라다니요. 전쟁나면 국민들 대신 죽어줘야할 군인 새끼들이 이것저것 핑계로 소중한 훈련을 안 받을 거 아니에요. 씨발 잠자리 뒤숭숭하게.
그러니깐 보건지소 가겠다고 실실 거리는 새끼들 쪼인트 까면서 군의관으로 보내야죠. 안 그래도 지금 군의관 존내 모자라서 난리가 났는데 퍽이나 보건지소로 애들을 빼돌리겠네요, 그쵸?
이제 낙도 할매들은 이제 아플 때, 정신력으로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버티시지 못하면 손주놈 불알은 다 만지신 거에요.
괜찮아요, 우리나라는 불굴의 의지를 지니고 정신력으로 축구하는 나라, 꼬레아니깐요.
어허허, 의학전문대학원 만들 때 찬성파쪽에서 이런 말을 했데요.
'공학도들이 의대에 지원을 많이 할텐데, 공학도들이 의사가 되면 기초 의학을 하러 많이 남을 것이다.'
이 놈들이 입으로 말을 하는 건지 똥을 싸는 건지 당췌 구분이 안 되요.
너 같으면 일년에 천만원씩 쥐어주면서 대학원을 4년썩이나 다녔는데, 졸업하고 연봉도 다른 데에 비해 좆구린 기초 의학을 하시겠어요?
대학교 4년, 대학원 4년, 거기에 인턴, 레지 다하고 군대까정 다 갔다 오면 어느새 서른 다 됐는데?
이제 돈 좀 벌어서 차 사고 집 사고 부인 사고 사람처럼 살아볼까 허리 좀 피려는데?
잘만 하면 일년에 몇 억 번다는 과가 있는데, 퍽이나?
그냥요,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해봐요.
'교육부 장관, 이 씨발새끼, 자식새끼 의대 떨어지니깐 별짓 다하네.' 라고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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Real-Joker's Comment
허허 그놈 말 참 잘한다.[ ]